본문 바로가기

하루살이

신도림자동차운전전문학원과 함께 한 3전 4기 면허 도전기


드디어 면허증이 손에 들어왔다. 무려 네 번의 도전의 끝에..^^ 사실 학원에서 운전을 배운 건 처음이 아니다. 

수능보고 나서 학원을 다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단했던 것이 어느새 10년;


 올 해 중대목표로 면허증 취득을 잡았었고 굳은 각오로 6월 말에 등록을 했더랬다.

학원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신도림자동차운전전문학원


본격적인 교육은 7월 13일부터 시작. 기능교육 2시간에 학과교육 5시간을 내리 들었던 하루.

오랜만에 대학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달까 :)


그리고 바로 그 다음주에 학과시험에 응시, 82점인가로 합격을 했다.

대부분이 상식 수준의 문제이지만 확실히 시험보기 전에 몇시간은 보고 가는게 좋은듯ㅋ


처음 학원에 등록할 때 나름 돈을 아껴보겠다는 마음에 최소반(8시간)을 등록했었다.

그러니까 2시간을 기능교육으로 사용하고 남은 6시간을 도로주행교육을 받은 셈인데,

예전과 달리 기능시험은 간소화 되어 어렵지 않게 한번에 붙을 수 있었지만 주행시험이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이때만 해도 시험을 네 번이나 보게 될줄은 몰랐다..;;


첫 시험은 8월 17일(토)이었는데 신도림학원 주행 코스 4개 중 가장 어렵다는 4코스 당첨..

6시간 교육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4코스는 코스파악이 정~말 쉽지 않았다;

결국 좌회전 신호가 아닌데 앞차를 따라가다가 보기좋게 실격. 심지어 신호를 위반했던 앞차는 학원차였는데..


 분한 마음에 바로 8월 31일로 시험을 신청,

먼저 시험을 본 나는 또 4코스가 나왔고...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안전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 실격..


그리하여...9월 4일에 세 번째 시험을 치르게 되었는데..

재단이 창립기념일이라 휴일이었던 덕분에 평일 오후 시간에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주행시험 전 2시간 교육을 친절하게 받은터라 이번엔 될 것 같은 느낌이 왔는데 이게 왠 일..

70점 커트라인에 66점으로 불합격..아뿔싸...

출발할 때 '우-뒤-좌' 안전확인을 안해서 10점 감점이 된게 뼈아팠다...

아, 그리고 코스는 또 4코스였다...ㅠㅠ


이정도 떨어지면 정말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하고 못났나..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주변 사람들 볼 면목도 없고, 그래서 잠도 안왔던 것 같다.

역시 분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4개의 코스를 돌며 불꺼진 학원 근처에서 다음 번에는 

기필코..합격하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바로 오늘, 이젠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험을 다시 치루었다.

오전 6시 첫 타임에 2시간짜리 주행교육으로 최종 수련을 하고,

긴장한 수험자들과 함께 기다리던 어수선한 매점 대신에 파리바게트에서 빵과 커피를 먹으며

 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시험 직전에 다시 학원으로 돌아왔다.


어차피 시험 볼꺼 빨리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시험 전 간절히 한 기도의 덕분일까. 첫 순서에 배정이 되었다.


태블릿으로 4개 중 랜덤으로 코스가 정해지는 시간,

짧지만 교차로 때문에 헛갈리는 1,2코스보다는 그냥 쉬운 3코스나 

어렵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4코스가 나오길 바랬는데

정말 무슨 운명인지 또 4코스가 나왔다...^^


결과는 84점으로 무사히 합격ㅎ

세 번째 시험이 탈락을 이끌었던 '우-뒤-좌'미확인도 무사히 넘어갔고 이렇다할 신호위반도 없었다.


합격 후 일주일 정도 후에 학원에서 면허증을 찾을 수도 있지만,

추석연휴도 있고 도로연수의 목적이 아니라면 학원에는 이제 정말..오고싶지 않아서^^;;


면허증을 바로 찾을 수 있는 서부면허시험장으로 후딱 달려갔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30분 정도 후에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합격했기에 지금은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지만,

오늘도 떨어졌다면 하루가 얼마나 비참했을까?


정말 아무것도 아닌 면허지만 시험에 도전했던 2달 여의 기간 동안 

꽤나 많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던 것 같다. 


첫 도로주행을 자세하게 해주셨던 이용일 선생님, 

삼촌처럼 편하고 재미있게 교육 해주신 김기철 선생님,

그리고 오늘 아침 이제 더는 학원에 오지 말라며 격려해준 박두희 선생님,

오늘 검정관으로 잘 심사해주셧던 서기철 선생님까지.

그동안 열심히 지도하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자, 이제 또 다른 목표를 찾아보자.

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