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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송2 이야기 :)

가을의 한가운데, 창경궁 나들이 :)

오랜만에 포스팅, 시간 진짜 빠르다. 지난 주말에 다녀온 창경 이야기를 정리해볼까나. 회사 건강검진 일정이 잡혀 있어서 아침에는 을지로에 있는 우리원헬스케어에 들러 검진을 받고, 결혼식 다녀온 아내님을 청계천에서 만나 동대문 잠깐 쇼핑 후 버스를 타고 혜화동으로 이동. 

맙소사, 평소 20분이면 닿을 거리인데 족히 한 시간은 걸린 것 같다. 바로 요 위 사진의 집회 때문에; 전국에서 많이도 올라오신 것 같았다. 잘된 생각이든 잘못된 것이든 뭉치면 무섭다. 

가을이 한창이므로 역시 사람이 무척 많았다. 데이트 나온 커플에서부터 한복을 입고 고궁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손주들을 이끌고 나온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하지만 역시나 이제 우리 눈에 띄는 건 배가 나온 임산부와 유모차를 끌고 있는 이들이다 :)

임진왜란, 이괄의 난, 장희빈과 사도세자의 죽음, 창경원으로의 강등, 창경궁에는 생각보다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많다. 잠시나마 역사의 흔적들을 돌아본다. 공존, 역사라는 것은 그리고 삶이라는 것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와 오늘내일을 계속 이어가는 것일 테다.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은혜들에 감사하며, 가을의 중심에서 우리는 또 한 장의 추억을 남겼다. 

-17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