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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미래를 향해:)

2010년 나를 키워 준 네 가지의 값진 경험 세 번째, 삼성 스토리텔러


그러니까 작년 3월말, 행복나눔재단에서 인턴을 하던 와중 김피디님의 미투데이에서 우연히 '스토리텔러'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다. 삼성전자 기업블로그를 중심으로 활동 할 대학생들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공지글, 솔직히 삼성이라는 명성에 끌리기도 했고 신제품 체험과 해외취재 기회 제공 등 빵빵한 혜택도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더랬다.

▲ 2010년 4월 7일, 스토리텔러 1기가 최종 발표되던 날이다 :)

당시 'SK 채용블로그 기자단' 2기도 함께 지원했었는데, 운 좋게 두 프로그램 모두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며칠 간격으로 면접에 가게 되었다. 솔직히 두 프로그램 모두 면접을 그리 잘 보지 못한 데다가 경쟁율도 심한 편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스토리텔러보다는 채용블로그 쪽에 기대를 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전화가 온 것은 스토리텔러! 그것도 채용 블로그 면접을 끝내고 돌아가던 길에, "아 왠지 망했구나..." 하고 생각하던 차에. 익숙한 경상도 엑센트로 "합격 축하 합니다." 라고 말하던 그 날 문대리님의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

▲ 함께 활동했던 11명의 스토리텔러들, 다들 진정 외유내강의 능력자들이었다. 

숫자를 세어보니, 스토리텔러 1기로 활동하는 6개월 동안 총 8번의 취재/컨텐츠 작성을 했다. 평균적으로야 한 달에 하나 꼴이지만, 실은 초반 3달에 거의 집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7월 부터는 프레이니 하느라 거의 취재를 따로 갈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지난 '갤럭시 S'가 출시되기 전 '수원 디지털단지'로 기획자 두 분을 만나러 갔을 때다. 삼성전자 라이브 팀의 조미애 기자님과 함께 갔었는데, 디지털 단지에는 처음 가보는지라 참 흥미로운 게 많았었다. 왠만한 대학보다도 훨씬 더 큰 크기와 오목조목 갖출 걸 다 갖춘 건물 구성, 출입시 따르는 철저한 보안절차까지 말이다. 

▲ 제품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던 두 기획자분

누구보다도 먼저 갤럭시 S를 손에 잡아보고 그 제품을 기획한 기획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참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이 때가 특히 더 기억에 남는건, 몇시간 동안 NX10으로 열심히 촬영한 사진이 다 날아가는 바람에 컨텐츠 쓰는 데 애먹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다행히 조기자님이 촬영하신 사진이 남아 있어 재빠르게 포스팅이 가능했고 다음 뷰 베스트에 뜨기도 했더랬다.


▲ '삼성 밀리어네어' 에서 내 역할은 퀴즈쇼 진행자ㅎ 유재석아님. 

첫 컨텐츠였던 '삼성 밀리어네어'도 기억에 남는다. 삼성 스마트 TV에 대한 재미있는 컨텐츠를 쓰고자 했으나 이렇다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던 우리팀, 불현듯 필자의 머리에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컨셉이 떠올랐고, 그 컨셉을 포토툰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내 아이디어, 승완이의 디자인, 윤핑의 구성력이 합쳐져 (자화자찬 같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컨텐츠다.



문두에도 썼지만, 7월부터 풀타임 인턴으로 일하는지라 솔직히 스토리텔러 활동을 그다지 열심히 하지 못했다. 그래서 해외취재의 기회도 얻지 못했고, 다른 스텔(스토리텔러의 줄임말)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적었지만 활동에 큰 아쉬움은 없다. 국내 최고 기업의 제품을 그 누구보다도 먼저 체험해보고, 때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 보다 앞서 사진을 찍고 컨텐츠를 내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나하나 모두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 8월에 삼성 딜라이트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챌린지' 사진, 경품에 당첨 되었더랬다. 

삼성전자 블로그가 작년에 블로그 소통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 결과에 스토리텔러 1기라는 이름으로 한 부분을 담당했다는 것이 참 뿌듯하다. 스토리텔러는 어느덧 2기를 넘어 3기를 현재 모집 중에 있다. 능력있는 친구들이 또 많이 뽑혀서 'Turn on Tomorrow'에서 활동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