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예술혼이 느껴지더라, Caffe Trieste
샌프란시스코의 둘째 날, 세 번째 포스팅입니다.
'짧은' 몇시간 동안 '너무나도 다채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여유입게 돌아다니기란 참, 쉽지 않았네요ㅠ
The City Liights 서점을 나와서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 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16시간을 날아 온 관광객"에겐 이런 평범한 버스조차도 새롭지요^^
횡단보도 건너면서 막샷.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ㅋ
중간에 범수님이 추천한 가게에서 커피를 마셨어요. Caffe Trieste라는 곳이었는데요.
제가 들렀던 곳은 텔레그래프 힐(Telegraph Hill) 근처의 Vallejo Street에 있는 지점이었답니다.
첫인상은 약간 이태원(?) 어드메에 있는 카페 느낌이랄까요?^^
익숙한 '아메리카노'가 따악 안보여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ㅋ
버벅거리며 주문하는 내가 귀여웠는지(?) 남자가 실실 웃던게 기억나네요ㅎㅎ
월요일 오후를 즐기는 모습들ㅋ
근처에 미술과 관련된 가게들이 많아선지 왠지 예술혼이 느껴졌던 가게 내부.
먼로와 디마지오를 추억하다, St. Peter&Paul Church
Caffe Trieste를 나와서 길을 걷다가 잠시 들렀던 성 베드로&바울 성당(ST. Peter&Paul Church)
이 성당은 예전에는 '이탈리안-어메리칸' 공동체의 중심지와도 같았지만
지금은 '차이니즈-어메리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에는 중국어 미사도 한다고 하네요.
범수님한테 들으니 이곳이 마를린 먼로와 조 디마지오가 결혼했던 곳이라고합니다.
검색해보니 디마지오는 이 곳에서 두 번의 결혼식을 올렸는데(먼로가 두 번째였다는),
(여기서는) 재혼이 허용되지 않는 관계로 먼로의 결혼식은 결혼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더티 해리(Dirty Harry)'에도 등장 한적이 있다고 하는 ST. Peter&Paul Church.
'다이하드'의 원조격으로 손 꼽히는 영화라던데, 다운 받아서 봐야겠네요 :)
꽤 예전 영화인 것 같은데, 옛 샌프란의 모습을 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전망이 정말 좋던 SFAI, 부럽부럽
다음 목적지는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San Francisco Art Institute, 소위 SFAI)
특이하게도(?) 시내 곳곳에 학교가 산재해 있더군요.
제가 간 곳은 피셔맨스 워프로 가는 러시안 힐(Russian Hill)에 있는 SFAI의 메인 캠퍼스였습니다.
역시 꽤나 언덕에 위치해 있네요.
1871년에 설립되어 140년에 가까운 전통을 자랑한다는 SFAI.
샌프란에서의 일주일을 함께한 범수님이 다니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미술대학이라고 해서 뭔가 현대적인 건물과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메인 캠퍼스는 과거 스페인식민지 시대의 양식과 미국 근대의 콘크리트 양식을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흠ㅋ
학교 내부 사진을 좀 더 찍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네요.ㅋ
다양한 매체의 혼합을 중시하고 다른 학문 과의 복합적 사고도 장려한다는 SFAI
(이런 곳에서 공부할 수 잇다는 것, 참 부럽네요^^)
SFAI 메인 캠퍼스의 관광 포인트 중 하나ㅎ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영화로도 유명한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과 금문교,
그리고 샌프란시코만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 속 바다 건너 작게 보이는 섬이 알카트라즈 섬입니다.
죄수들의 감옥이 있는 일명 '지옥의 섬'이라고도 한다네요.
지금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
(못가서 아쉽ㅠ)
SFAI에서 제대로 건진 파노라마 컷.
이사님 감사합니다 :)
SFAI를 나오다가 전선에 걸려 있는 신발 한 켤레 발견.
이것도 작품일까요?ㅋ
피셔맨스 워프, 그리고 Sabella&Latorre에서의 저녁
2012년 4월 2일 월요일의 마지막 일정은 피셔맨스 워프에서의 저녁 식사입니다.
피셔맨스 워프는 과거 19세기에 이탈리아의 제노바와 시실리 섬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이민자들이 어업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가는 선착장 역할을 하였고, 지금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각종 해산물 가게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관광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관광이 아닌 출장이었던지라 사전 정보는 거의 전무한채로 돌아댕겼고, 돌아와서 이제야 히스토리들을 알게되네요..ㅋ)
저녁은 Sabbella&Latorre라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사실 워낙 해산물 가게들이 많아서 도통 어디서 먹어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배인(?) 같아 보이는 분이 우리를 마치 단골처럼 안내해서 들어가게 되었다는;
음식 사진이 빠질 수 없죠. 해산물 샐러드ㅋ
프렌치 후라이는 정말 그 어디를 가도 다 주는 것 같아요.
흠 요건 뭐였더라. 홍합 뭐시기 였는데.
워낙 먹성 좋은 제겐 모든게 다 만족스러웠지만, 이사님이 주문하신 '크램차우더'는 특히 일품이더군요.
요 사진은 가게 밖에 위치한 노점에서 파는 음식들입니다.
작은 새우들이 가득 들어있던 빵?ㅋ
왠지, '노량진 수산시장'같은 친숙한 느낌이었어요ㅋㅋ
밥을 먹고 나오니 밖이 어둑어둑.
관광지답게 가게마다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앗, 샌프란 와서 미국 맥도날드를 처음 봤어요.
한국에 있는 맥도날드랑 크게 다른 건 없네요^^
저녁을 먹고 나서는 전차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 왔더랬지요.
내부는 요렇게 생겼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는, 대중교통도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죠^^
숙소로 돌아온 저, 뭘 했을까요?
이곳을 온 목적은 분명 '일'이었기에..ㅋㅋ 정산...ㅋㅋ
범수님이 손수 내려준 커피 한잔에 시차적응조차 못한 몽롱함을 쫓아가며,
그리고 왠지 잠으로 보내기는 아쉬운 밤을 '일주일 룸메'였던 범수님과 그렇게 또 추억했었죠^^
하루 동안의 이동경로를 그려보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
- 12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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