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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더 열심히 살자. 지금은 분명 기회이니까.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을 다 읽었다. 지난 여름, 내일을 만드는 인연을 위해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그 곳에서 내 사수였던 분이 마지막 선물로 주셨던 책. 역시나 이런 저런 핑계로 5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다 읽고 말았다. 처음에는 에이 뭐야, 다 아는 이야기 하네...하고 생각했는데, 삶과 자기 자신을 꾸밈없이 바라보는 작가의 모습에 소소한 감동이 있었다. 좋은 책을 선물해주신 그 분께 참 감사하다.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다. 연락 한번 드려야 하는데..ㅋ

요 며칠, 마음이 조금은 무겁고 일도 잘 손에 잡히지 않았다. 다음 주로 다가온 이사로 인해 은행을 여러번 들락거렸고, 낮선 서류들과 절차들도 마주 대해야했다. 다행히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나서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되었다. 인생에서 결코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더욱 느꼈다.

지난 여름, 당장의 돈이나 안정보다 내가 정말 관심이 있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한 큰 선택을 했다. 경제적인 부분은 노력하게 따라 추후 채워질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자주 찾아오지 않을테다.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내가 더욱 집중해야 할 부분은 돈이 아님은 더욱 확실해진다. 내 청춘을 들여서 배우고 또 깨우칠 수 있는 일, 지금은 그게 더 중요함을 믿는다.

휴, 시간이 너무 빠르다. 어느새 재단의 일상에 익숙해져서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이런 저런 반성에 오늘은 모처럼 읽다만 책 '큐레이션'을 손에 잡았고, 더 피알 12월호도 약간 읽었다. 그리고 자기계발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버스대신 도보로 퇴근하면서 '나꼼수'를 들었다ㅎ 오가는 여러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참, 그러고 보니 오늘은 전화영어를 깜박했다.. 내년 4월에 미국을 무사히 잘 다녀오려면 영어에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예전엔 그래도 블로깅에 부담이 없고 글도 잘 써졌는데, SNS의 단문에 익숙해져선지 포스팅 하나 하는 것도 엄청 지지부진..하고 글의 재미도 없는 것 같다.

무튼, 더 열심히 살자. 지금은 분명 기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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