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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미래를 향해:)/2013 시애틀&미니애폴리스 출장

왠지 낯이 익었던 시애틀 공공도서관(Seattle Central Public Library)



크헉, 시간이 또 이렇게 금방 흘러버렸네. 더듬고 더듬어 '시애틀 공공도서관(Seattle Central Public Library)'에 다녀왔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출발지점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초입 그 어드메쯤 되겠다. 간간이 비가 내렸으나 우산을 준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맞았다. 그런데, 시애틀 시민들은 별로 비를 개의치 않는듯 했다. 우산을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중에, 이거 왠지 낯이 익다? 검색의 힘을 빌어보니 이 작품의 이름은 '망치질 하는 사람(Hammering Man)이며 미국의 현대미술작가인 조나단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의 대표작품이라고 한다. 광화문에 있는 작품은 프랑크푸르트, 바젤, 시애틀 등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제작된 조각상이라고 한다. 노동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니,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몇블럭을 걷고 또 걸었더니 어느새 시애틀 공공도서관 입구에 도착. 앗, 그런데 이 외관 왠지 익숙하다? 누네띠네(?) 모양을 한 우리 일신빌딩과 유사하지 않은가?; 어찌보면 중앙부가 텅 비어 있는 구조도 일신빌딩과 유사한 면이 있다. 참고로 이 도서관은 네덜란드의 건축가인 렘 콜하스(Rem Koolhaas)가 건축했다고 한다. 



시애틀 공공도서관은 총 10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역시나 기억이 희미하나, 사진 속 1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각국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에게 접근성이 좋아야 하므로, 저층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닐까? 



한국어로 된 책들도 있다. 한 권 한 권 보던 중 "과연 이 책들은 어떻게 공수된 걸까." 하고 궁금해졌다. 누군가가 기부한 것일까? 아니면 어떤 협약 같은 것에 의한 것일까? 어쨌든 한국책들을 만나서 순간 반가웠다. 



아이들이 편히 뛰어놀고 책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공터도 있었다. 눈에 부담스럽지 않은 색깔의 벽지와 동그란 천장 조명들도 나름 인상적이었다. 



도서관이니만큼 대중강연이나 공연관람을 위한 기회도 많을테다. 자연스런 컬러에 맞춰 계단형 객석도 잘 꾸려져 있다. 




한 층을 더 올라왔더니 PC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날이 주말이라서 그런지 PC로 동영상을 보고 인터넷 서핑하는 시민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리를 가득 매우고 있었다. 




다시 한 층을 더 올라가던 중에 계단, 역시 녹색의 야광컬러를 전체적으로 맞춘 것이 눈에 띄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층을 오르는 잠깐의 순간에도 층마다 어떤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는지 곁눈치로도 볼 수 있는 것은 이 곳의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통유리건물 답게 바깥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 아무리 봐도 일신빌딩과 흡사하다. 건축가가 렘 콜하스의 제자라도 되는걸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보니 어느새 꼭대기 전망대에 다다랐다. 전체적으로 참 잘 짜여진 건물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던-



가지런히 잘 정리된 책들과 함께 무언가를 열심히 읽고 있는 여성분 도촬(?)로 시애틀 도서관 방문기는 끝-ㅋ



역시 이번 포스팅도 매핑으로 마무리, 정말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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